"아직까지 스쿨존에서 과속, 통행, 불법주차 등의 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에 대한 협조와 홍보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매일 아침 울산시 남구 무거1동 옥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2년간 교통수신호를 하며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돕고 있는 김일(38·울산시 남구 무거1동)씨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제정한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씨는 2년 전 큰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하던 중 한 학생의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는 현재까지 옥현초등 앞에서의 교통봉사활동을 이어오며 "교통안전지킴이"로 통하고 있다.
 등·하교 시간대 하루 두 번씩 봉사활동을 했던 김씨는 올 가을부터 시간내기가 힘들어지면서 오전 등굣길 봉사활동만 하고 있다.
 옥현초등학교 인근에서 수학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탓에 봉사활동 초기 "학원생 유치 목적"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김씨는 이제 "그저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즐거움 때문"이라며 가볍게 웃어넘겼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운전자들로부터 "무슨자격으로 수신호를 하느냐"는 불평아닌 불평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곧 울산모범운전자회 가입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의 등교시간 지도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의 위험요소는 하교할 때가 더 많습니다"
 김씨는 보다 많은 학부모들의 교통지도봉사 동참을 당부했다. 글·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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