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을 포함한 탈북자 9명이 11일 오전8시35분(한국시간 9시35분)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한국행망명을 요청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은 남자 6명, 여자 3명으로 한국행 비자 신청인들이 출입하는 철제문을 뛰어넘어 영사부로 진입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들 탈북자는 고모씨(58)와 부인 조모씨(54) 및 고씨의 장녀(17), 장남(14), 조카(여·22) 등 일가족 5명과 황모씨(48·남), 최모씨(39·남), 김모씨(37·남)와 또 다른 김모씨(34·남)이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이후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6차례에 걸쳐 17명으로 늘어났다.

 또 베이징주재 캐나다대사관에 이달 8일밤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2명을 포함하면 현재 모두 19명의 탈북자가 우리 공관과 외국 공관에 진입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월드컵축구 기간중에 탈북자들의 공관 진입 러시를 저지하기 위해 이 기간에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한국행 협상을 뒤로 늦추고 있다.

 중국측은 월드컵 기간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의 한국행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캐나다 소식통들이 말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한국측으로부터 탈북자 9명이 11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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