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조직위원회는 미디어담당 요원 파견 등 양국간 협조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이달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항공회담에 참석키로 했다.

 2002년 월드컵 한·일 양국조직위는 18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문동후 KOWOC와 엔도 야스히코 JAWOC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제17차 사무총장회의를 갖고 수송, 미디어, 대회기간중 LOC(개최국)간 연락체제 구축, 마케팅·문화행사·안전·홍보 등 분야별 협조방안을 협의했다.

 양국 조직위는 대회를 불과 130여일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를 통해 주로 현장운영 중심의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양쪽 모두가 성공하지 않으면 모두가 실패"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남은 기간 긴밀히 협조할 것으로 합의했다.

 양국 조직위는 회의에 앞서 심완구 울산시장의 안내로 문수경기장과 준비캠프예정지인 미포구장, 서부구장 등을 방문했다.

 한편 유치 준비캠프 포기 압력 등으로 울산시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간의 갈등이 울산시의 FIFA본부호텔 경주로의 양보로 마무리됐다.

 울산시는 이날 개최도시의 FIFA 본부호텔로 지정된 동구 현대호텔에 브라질 선수팀 호텔을 추가 지정할 경우 선수단 안전과 보안에 문제가 있다며 조직위원회의 의견을 수용, 경주현대호텔로 양보키로 했다.

 그러나 울산에서 경기를 갖는 브라질과 덴마크 우루과이 터키 등 4개국의 공식연습장과 스페인(서부구장) 터키(강동구장) 브라질(미포구장) 3개국의 준비캠프 동시 운영상의 문제는 시가 시설·개보수를 서두르는 선에서 매듭됐다.

 조직위는 울산시가 국내 도시중 유일하게 3개국의 준비캠프를 유치하자 브라질 준비캠프를 대구에 양보할 것과 준비캠프와 공식연습장 동시 운영할 때 발생가능한 문제 등으로 시와 마찰을 빚어왔다. 김창식기자 goodgo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