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 BERLINER PHILHARMONIC ORCHESTRA

 지휘 : 헤르바르트 본 카랴얀 HERBERT VON KARAJAN

 제작 : 그라마폰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은 평생에 104곡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써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이른바 교향곡의 틀을 완전히 장착시켰다. 하이든에 이어 모차르트라는 천재가 나타나 41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여 한층 더 빛나는 발전을 보게 되었다.

 하이든이 기초 공사를 하고 모차르트가 주춧돌을 놓은 교향곡의 터전에다가 마침내 웅대한 대건축물을 설계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가 바로 교향곡 사상 최고 최대로 꼽히는 악성 베토벤이다. 베토벤에 의해서 교향곡은 절정에 이르렀으며 절대음악이라는 가치관에 의해서 교향곡의 금자탑을 쌓아 놓은 것이다.

 이 세사람의 작곡자들은 누구도 뛰어 넘을수 없는 높은 봉우리가 되었다. 베토벤 이후 많은 작곡가들이 나왔지만 그 봉우리를 넘을 수는 없었다. 다만 브람스만 그 봉우리에 올라간 작곡가로 알려지고 있다.

 베토벤이 죽고 난 후 교향곡은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채 점점 소외 되는 것 같았다. 이 때 나타난 브람스는 교향곡을 다시 우뚝 세워놓은 작곡가이다. 독일 교향곡사에 있어서 베토벤에 필적할만한 작곡가로서 오로지 브람스 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제1번 c단조"야 말로 베토벤의 정신적 후계작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람스가 21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교향곡의 끝부분이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이 작품을 베토벤의 10번 교향곡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브람스의 4개의 교향곡은 수는 비록 적지만 음악사의 비중은 너무나도 크다. 그 중의 1번 C단조의 지향하는 음악적 세계는 브람스가 숙원하던 교향곡의 세계이다. 헤르바르트 본 카랴얀(Herbert Von Karajan)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Berliner Philharmonic orchestra)가 연주하는 이 음반을 통해 이처럼 긴 역사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브람스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보여 주듯이 날카로우면서도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담은 곡이다.

  임진홍 녹십자피부비뇨기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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