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과 무용가들이 월드컵 분위기를 달군다.

 오는 13일부터 울산대공원에 마련된 월드컵 문화행사장 월드빌리지의 야외공연장과 문수체육공원에 마련된 월드컵플라자 호반광장 무대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다양하면서도 특색 있는 공연을 펼친다.

 국악인으로는 이선숙씨와 우덕상씨가 이끄는 울산국악관현악단, 김미량씨가 참여하고 무용가로는 이귀선씨와 김미자, 이척씨가 차례로 무대를 가진다. 이에 앞서 국악인 오양순씨, 최소례씨, 무용단체 학산예술원(최흥기), 울산춤사랑모임(전찬복) 등도 공연으로 "문화월드컵"을 함께했다.

 국악무대로는 먼저 소리꾼 이선숙씨가 지역 예술인 공연의 문을 연다. 13일 오후 7시30분 월드컵플라자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까지 맞춘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민요한마당을 전개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동요풍의 민요, 가야금 병창, 판소리, 단가, 민요 등으로 관객과 함께 흥을 나눈다.

 울산국악관현악단은 16일 오후 6시 월드빌리지에서 울산의 정서를 담은 가사에 곡을 붙인 국악가요, 동요, 가곡과 창작곡 등을 국악관현악 반주로 국악창법의 노래를 들려준다. 창작곡 〈신명리에서〉 〈그대 눈속의 바다〉 등 5곡과 기존곡 〈님은 먼곳에〉 〈홀로아리랑〉 등 10여곡을 연주한다.

 사물놀이패 동해민속예술원(대표 김성연)은 17일 오후 7시50분 월드컵플라자에서 오고무, 판소리, 봉산탈춤 판굿 대동놀이 등을 선보인다.

 18일 오후 7시 월드컵플라자에서는 김미량 전통국악연구원의 국악공연이 열린다. 가야금병창, 장고 한마당, 울산과 영남지역의 민요 연주에 이어 청아한 단소 소리를 듣는 무대를 마련한다.

 무용으로는 이귀선무용단이 13일 오후 7시30분 월드빌리지에서 공연한다. "세계춤을 울산으로, 울산춤을 세계로"라는 기치아래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성을 가미한 춤사위를 펼쳐 보인다. 아쟁 장고 등의 생음악과 함께 〈태평무〉 〈살풀이〉 등을 선보이고 김천씨의 오카리나 연주에 맞춰 이귀선씨가 창작춤을 보여준다.

 이척무용단은 14일 오후 7시30분 월드빌리지에서 학산학의 전설, 계변천신의 비무 등을 주제로 창작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부채춤, 한량무 등의 전통춤, 2·3부에서 창작춤 "계변천신의 비무"와 "변제천신(문수대웅전)"을 펼친다.

 김미자무용단도 17일 오후 7시30분 월드빌리지에서 전통춤으로 관객을 만난다.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빨라지는 〈산조춤〉, 북의 경쾌함과 춤이 어우러지는 〈설북춤〉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울산시립무용단(안무자 최은희)의 신명무대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월드컵플라자에서 펼쳐진다. 부채춤을 응용해 화려함을 보여주는 창작품 〈그리운 강산〉, 소고와 바라, 장고, 시립무용단 연주단의 생생한 연주 속에 난타 형식의 북춤 〈처용의 북울림〉이 울려 퍼진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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