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길〉

 보덕암으로 가는 길은 바다로 가는 길이다. 언제나 울산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강동바다를 따라 북쪽으로만 나아가면 된다. 월성원자력발전소를 비껴서자말자 왼쪽으로 보덕암 팻말이 서 있다. 나아2교를 지나기 직전이다. 정자삼거리에서 12㎞ 지점이다. 좌회전해서 나산천을 따라 3㎞ 달리면 다시 왼편에 보덕암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남해사슴농장을 알리는 간판이 나란히 서 있다.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차한대가 겨우 갈만한 비포장길이다. 화려한 뿔을 단 커다란 사슴들이 우리에 갇힌 채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제2나아교에서 17㎞ 지점이다.

 신흥사는 제2나아교에서 10㎞ 내려와 신명교 앞에서 우회전해서 6㎞를 더 들어가야 한다. 곧은 길로만 쭉 가다가 2㎞ 쯤 가면 갈림길이 있다. 오른 쪽을 선택해야 한다. 대안리다. 작은 마을인데 관광객들이 더러 있는 듯 손두부집, 욕쟁이할매집, 어부식당 등이 있다. 다시 큰 길을 만나면서 길이 애매하게 갈린다. 큰길이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바로 우회전하면 된다. 길은 하천 둑 위로 조성돼 있고 자세히 보면 신흥사 팻말을 볼 수 있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산 속에 이르고 신흥사도 만난다.

 〈가볼만한 음식점〉

 강동 바닷가에는 음식점들이 수없이 많다. 제이드, 오페라, 윌 등의 레스토랑은 말할 것도 없고 횟집도 셀 수 없이 이어진다. 된장찌개나 칼국수 등 각자 특미를 내세운 집들도, 전망이 빼어난 찻집도 많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신명리의 휴게소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먹는 팥빙수도 맛있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닷가 마을 화암리에 있는 풍년횟집(298·0071)은 자연산만 내놓는데다 주인의 회 다듬는 솜씨도 빼어나고 친절해서 회맛을 더한다. 회와 함께 내놓는 야채와 해산물도 신선하고 자연의 맛 그대로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