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내년도 청소년 사업을 위해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시는 21일 3층 상황실에서 울산광영시시청소년위원회 주최로 2004년 제2기 청소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예산은 청소년 쉼터운영, 어려운 청소년 체험활동, 청소년 문화의 집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공부방 운영 등 31개 사업에 투입된다.
 예산의 대부분은 청소년 건전육성, 청소년 보호활동, 청소년 단체 등에 투입되며, 이중 사회단체보조금(1억7900만원)의 경우 청소년 19개 단체 활동지원, 청소년문화예술대축제, 청소년강연회,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등에 쓰여진다.
 여타 예산의 경우 청소년들의 실생활과 직접적 관련이 있어서 그 사용처가 확고하다. 청소년종합상담센터나 청소년자원봉사센터 등을 운영하는 것은 지역내 청소년의 학습진로, 건강진로, 정신건강, 생활고충 상담처리 등에 투입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의 공동체의식 및 자아실현을 이루는 데에도 적절하게 사용된다.
 사회단체보조금 역시 그 쓰임새는 확실하다.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쓰여 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범시민적 관심 제고와 밝고 명랑한 사회 분위기 조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익히고 공동체 의식 배양의 계기를 마련하는데도 보탬이 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주목할 부분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 어른의 잣대로 짜여진 청소년 축제가 아니라 청소년이 기획하고, 홍보하고, 판을 펼치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우리는 어른들의 잣대로 마련한 프로그램 마당에 청소년을 불러들이는 형태로 축제를 제작해 펼쳐 왔다.
 전남 순천시의 경우 경기 군포시와 함께 문화부와 한국청소년단체 연합회가 주관하는 2004 대한민국 청소년 육성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 제1호 기적의 도서관 건립과 세계 청소년 태권도대회의 성공적 개최, 평생 학습도시 선정 등 다양한 청소년 육성시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삶의 잘 향상을 위해 청소년 거리축제와, 청소년 어울마당, 청소년 페스티벌 등을 전개했는데 이것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의 청소년 축제 등도 이와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축제에 청소년들의 참여의 기회를 직접적으로 확대하고, 그 속에서 그들의 삶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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