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예매율이 50%에 불과해 예매 도중 공연이 취소된다면? 최근 한 유명 가수의 공연 취소가 국내 공연 문화 도마에 올랐다.
 12월 연말 특수를 맞아 콘서트는 늘어났으나 과잉 공급에 비해 수요는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공연의 호황기였던 2000년에 소극장의 2~3만원 하던 공연은 이제 최소 4~5만원, 10만원 이상의 티켓이 나오는 등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입장료는 가격이 상승했으나 공연계는 오히려 최고 불황기를 맞았다.
 공연 관계자들은 경제적인 불황과 전문화되지 않은 공연 시스템과 이익에만 급급한 공연 내용의 질적인 저하를 이유로 들었다.
 한 공연 티켓 가격이 5만원이고 공연 장소가 5000명의 2회 공연 규모라고 한다면 100% 점유율일 경우 총 수입은 5억원. 그 중 절반 이상이 출연료와 기타 지출 비용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로 대관비, 장비, 홍보 등으로 지출하게 된다. 총 수입에서 지출 비용을 빼게 된다면 5천 만원 정도의 수입이 난다. 100% 점유율일 경우에 해당되는 수입이다.
 공연 관계자들은 "경제적인 불황도 원인이지만 공연 기획사는 상업적 수익에만 치우쳐 공연 내용보다는 수익만을 쫓아 부실 공연, 똑같은 내용의 공연 재탕을 반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켓 값이 비싸긴 하지만(sol)=그 값이 후회되지 않게하는 가수들도 많지요. 개인적으론 지난 여름 김동률의 공연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1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봤지만 대 만족이었습니다. 그 비용 때문에 싼 밥 먹어야 했지만. 값이 문제가 아니라 질이 문제인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연말이라 그런지 상업적인 목적 때문에 준비 덜된 공연이 남발하는데 관객들 보면 다 압니다. 그러지들 마세요.
 △옛날에 소극장에서 보던 때가 좋았네요(수우퍼맨)=그때는 보통 3만원 정도에 소극장 콘서트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두배를 줘도 재미있는 공연을 보기가 힘들어 진듯 하네요. 200명 정도밖에 못들어가는 소극장이었지만 진짜 노래를 부를줄 아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보낸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콘서트값이 많이 뛰긴 했지만(킴쓰)=콘서트 티켓값이 많이 뛴 만큼, 콘서트 만족도도 커지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가수들이 준비하는 것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콘서트는 남는장사 아니라고 하던데.
 △돈주고 볼 필요 있나?(순신)=TV에서 7080 콘서트 보는 것이 만배 낫다.
 △솔직히 너무 비싸다(pink)=솔직히 너무 비싸서 가고 싶어도 경제 사정상 못 가는 경우 많다.
 △티켓값 너무 비싸다(Nu)=미국도 브로드웨이 뮤지컬 최소 5만원아니다. 20~25달러다. 2층이어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직접 보는느낌이 있지 않은가. 티켓값 내려라.
 △정말 가격만 비싼 것 같다(졍이)=노래 2~3시간 부르는 걸로 한 사람당 5~6만원씩은 챙겨가니. 차라리 실외에서 크게 화려한 것보다 최대한 저렴하게 많은 팬들과 가수가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약율이 두배로 반토막 난 만큼(람슈타인)=경기는 IMF때 보다 더 나쁜데 입장료는 배로 올라갔다. 요금 오른건 생각 안하고 손님없다고만 투덜댄다. 당장 밥굶게 생겼는데 속편하게 공연보고 싶을까.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