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가 중구 성남동 구 태화극장 자리에 22일 오픈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01년 롯데시네마에 이어 두번째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문을 열은 것이다.
 중구로서 메가박스 오픈은 단순한 영화관 오픈이라는 의미보다는 그동안 남구에게 뺏긴 상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인 등장하고 있다.
 사실상 메가박스의 주차장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음에도 성남동 상권 부활을 위해 구 차원에서 교통영향평가가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여하튼 메가박스는 오픈했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공영주차장에서 성남동으로 진입하는 육관문도 페인트칠과 정비를 통해 새롭게 단장했고, 때맞춰 중앙시장 골목도 아케이드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시계탑거리에서 도로를 지나 울산초등학교쪽 성남동과 북정동 일대 상가는 울산초등학교 부지의 대학교 건립이 무산되면서 "신이 나 있는 차없는 거리"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가장 먼저 멀티플렉스 영화관 공사에 착공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가 바뀐 AMC크레존도 내년 1월말이나 되야 문을 열 예정이다. 주차장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멀티플렉스 3개관을 공영주차장이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 각종 카드의 할인혜택을 적용하면 5천원에 불과한 영화 한편을 보러 2천원의 주차비용을 감수하며 사람들이 중구로 올 것인지".
 중구청과 성남동 상인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 한 상권 부활은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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