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미군 헬리콥터 1대가 추락해 2명이 숨졌다고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톰 브라이언트 대위는 사고 헬기에 탑승한 해병대원 7명 중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5명은 부상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 대위는 "구조반이 부상자들을 사고 현장에서 카불 인근 바그람 공군기지로 일단 이송했고 C-130 수송기로 이들을 다른 장소로 옮긴다"고 밝히고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 대위는 사고 헬기인 CH-53E 슈퍼 스탤리언 헬기가 병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날 바그람 공군 기지를 출발한 뒤 60k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착륙했다면서 그러나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주둔 미군 해병대 대변인 제임스 자비스 중위는 해병대원 7명이 탑승한 헬기 1대가 바그람 공항에서 이륙해 이날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께 아프간북부 산악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미군 해병대의 공중 급유기 1대가 파키스탄 남서부에 추락해 탑승한 해병대원 7명이 사망하는 바람에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참사를 기록한 바 있다. 바그람 공군기지<아프가니스탄> 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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