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미국은 2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가 게임을 포기하기보다는 구겨진 체면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폴란드의 현재 입장이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미국이 예선 1, 2차전을 패하고 유럽강호 유고슬라비아에 1대0으로 석패한 상황과 비슷하다며 폴란드인들에게는 미국에 지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은 『폴란드는 체면 유지를 위해서라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도 98년 월드컵 때 유고와 마지막으로 벌인 경기가 가장 훌륭했던 것같다』고 말했다.

 프리덜은 『폴란드가 미국전 다음날 귀국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프로 선수이고 승부욕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실력을 입증하려 할 것』이라고 말해 폴란드전을 힘겨운 싸움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16강에 나가려면 폴란드를 이기거나 비겨야 하며 16강 진출시 이탈리아,멕시코, 크로아티아 중 한팀과 8강행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미국이 만일 D조 1위로 진출하면 18일 경기하기 때문에 2위 진출 때보다 하루를 더 쉴 수 있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은 16강행』이라며 『1위냐 2위냐엔 신경쓰지않고 있다』고 밝혀 비기기 작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98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가 덴마크에 2대0으로 완패해 예선에서 탈락하자 프랑스 국민의 상심은 컸으나 러시아처럼 난동사태는 없었다며 프랑스인의 굳게 다문 입은 월드컵이 어디까지나 게임일 뿐이고 탈락은 월드컵의 끝이지 세계의 종말이 아님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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