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반장은 40여년동안 쌀농사를 하다가 지난 2001년 말 울산지역에서는 최초로 상북오리쌀 재배를 시도했다.
상북농협과 상북만의 특산물을 만들어보자는 데 의견일치가 된데다 앞으로 벼농가가 살 길은 무농약,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1972년부터 1999년까지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기도 한 정 반장은 현장 노하우와 기술센터 근무시절 시범재배기법 등을 적용, 최고의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논에 오리를 길러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벼를 키우는 "오리농법"도입도 정 반장이 앞장섰지만 지난해 볏단 대신 논에 호맥을 재배해 단단한 땅의 성질을 부드럽게 바꾸어 땅의 지력을 증진시키려는 시도도 역시 정 반장이 선봉장이었다.
처음에는 다들 뒷짐만 지고 있던 작목반 농가들도 정 반장의 호맥재배가 성공하자 올해는 80%의 농가가 추수전 호맥을 뿌렸다.
그러나 정 반장은 오리농법쌀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목표를 위해 연구와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에는 3천평의 논에 시범적으로 1kg에 1만원 상당하는 유기농 쌀을 재배, 도시의 구매자와 계약을 맺어 직거래를 할 예정이다. 시범계약재배가 성공하면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상북오리쌀"하면 전국에서 최초 으뜸으로 쳐 주는 그 날까지 친환경 쌀 농사에 전력을 쏟겠다"고 정 반장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