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년 12월16일
장소=울산상의 응접실
대담=이상환 정경부장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두철)는 2005년도 사업의 목표를 △기업경영 및 지역상공업의 활력 진작 △지역경제의 회복 및 경기활성화 △회원서비스 강화 및 상의기능의 제고 등에 두고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사업 추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두철 회장을 만나 지역 경제성장의 핵심축인 기업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반 기업정서"를 완화시키면서 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수 있도록 사업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기업사랑운동 캠페인"사업 등 올 한해 역점사업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2005년도 상의 중점추진 사업 중 "기업사랑하기운동’의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사업계획의 기본방향은 지역종합경제단체로서 대회원 고객서비스사업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사업비를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증액 편성했습니다. 특히 협력적 노사관계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추진 중인 공단문화사업을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기업사랑하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업사랑하기운동에는 △문화예술축제사업(공단문화제 확대시행)과 △노사협력증진사업(노사정 합동심포지엄, 노사한마음등반대회, 노사정책설명회, 양대노총 실무대표자 간담회, 선진노사문화 해외연구조사단 파견, 노사협력 대외지원 등) △기업사랑하기운동 캠페인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올해의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으며, 상의 차원의 대응책이 있다면.
 "올해는 세계경제가 고유가, IT산업 경기둔화, 금융시장의 불안정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경제도 내수부진의 지속과 투자위축, 수출신장세 둔화가 우려되면서 저성장과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외 경제정책 및 세계질서의 향방,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안보리스크 등의 대외변수와 국내적으로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추이, 노사간 쟁점에 대한 첨예한 대립, 오랜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위축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예측의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의는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 회원기업의 경제활력을 진작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의 기능과 위상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회원서비스 강화를 통한 회원기반의 확충 및 회원중심 사업의 역량 결집,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한 사업의 내실화, 수익사업 및 신규사업의 지속적인 발굴노력 등으로 제도변화에 대비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고자 합니다"
 -올해 추진하는 사업가운데 예년과 특이한 것이 있다면.
 "우선 문화예술축제 사업의 경우 세부행사 내용이 범 근로자축제로 함께 하기에는 부문별 행사내용이 미흡하고 수상자의 시상식으로만 국한될 수 있기 때문에 근로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문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단문화제 개최기간을 3일에서 5일정도 연장하여 매일 다른 테마로 행사를 차별화 할 것입니다.
 상호신뢰와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어려운 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으로 3~4월중 3박4일에 걸쳐 "선진 노사문화 해외연구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노사정 합동 심포지움, 노사한마음 등반대회, 노사정책 설명회, 양대 노총 실무대표자 간담회, 노사협력 대외지원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회장께서는 지난해 11월 12일 "SK주식사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울산지역 기업체 본사와 전국 광역시 등에도 이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SK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은 펼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지금 우리나라는 외국계 투기자본에 의해 날이 갈수록 경제주권이 잠식되고 있으며,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아무리 기업들이 수출을 많이 하고 이익을 내도 남는 게 없을뿐더러 불안정한 경영권 때문에 투자를 꺼리게 되고 이로 인한 생산저하와 내수부진으로 이어져 경제전반이 위축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경영권 확보는 기업가의 경영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SK 주식사주기운동은 우리기업의 기본적인 주권을 지켜 투자를 활성화하여 경제를 살리자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 같은 운동은 상의의 단순한 회원기업이기 때문도 지역의 향토기업이기 때문도 아닌 국가 에너지주권확보와 경제살리기, 기업사랑 차원의 대국적 의미로 이해 해 줬으면 합니다"
 -기업하시기에 울산은 어떤 곳입니까.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천혜의 항만과 배후에 공항,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우수하여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조선, 정유와 관련된 대기업이 기업경영활동하기에 편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대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 또한 후속 수·발주 여건이 다른 도시에 비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들 기업의 경영활동에 공장용지의 부족과 고임금, 노사문제, 환경비용과다 등은 기업경영의 애로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울산은 어떻게 변해야 합니까.
 "기업의 투자의욕 상실 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요건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낮은 가격의 공장부지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과 신산업단지, 자유무역지역 등 산업단지 조성과 항만, 도로 등의 SOC확충은 물론, 범시민적 기업사랑하기 분위기를 조성하여 과거 우리기업가의 왕성한 투자의욕을 되살려야겠으며 아울러 교육, 문화, 연구개발 등 낙후된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도시 기능의 제고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포항의 현대중공업 유치처럼 울산지역 기업들이 울산보다는 외지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대중공업의 일부 사업장 포항이전은 저비용으로 강판구입을 하기 위한 물류비 절감차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현지 입지에 필요한 공장용지가격 등 투자비용이 울산보다 저렴하지 않나 생각되며, 이들 기업을 붙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는 울산지역 국가산업단지내의 녹지와 잔여용지, 그린벨트내의 부지를 최대한 개발하는 방안과 울산지역에 투자하기 편리하도록 기업지원체제의 일괄된 구축과 규제 완화 등 투자유치 지원기관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는 물론 기업이 있어야 경제가 있다는 시민들의 기업사랑분위기조성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설명=이두철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산업평화정착을 위해 공단문화제 확대와 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문화행사 등을 연중 다양하게 전개키로 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정리=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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