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반송될 핵연료를 실어나를 영국 수송선 한 척이 14일 일본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서부의 한 항구에 도착했다.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MOX) 연료를 수송할 퍼시픽 핀테일호는 14일 오전 일본 해안 경비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쿄 서쪽 400km에 위치한 후쿠이현 다카하마 원전에 도착했다.

 겐지 야마시타 간사이 전력회사 대변인은 또다른 운송선인 퍼시픽 틸호도 다카하마 원전으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야마시타는 수송선이 언제 떠날건지 어떤 길로 가게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공해상에서는 자체 무장한 채 호위없이 항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전을 운영하는 간사이 전력회사는 본래 원자로에 MOX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연료 제작사인 영국핵연료주식회사(BNFL)가 서부 해안의 셀라필드에 있는 핵폐기물 재처리 공장에서 지난 1999년 안전기록을 위조한 사건이 발생, MOX 연료를 반송키로 결정했었다.

 BNFL의 노먼 애스큐 최고경영자는 당시 간사이 전력회사에 보상으로 4천만파운드(5천8백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영국으로 연료를 다시 선적해 가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를 포함한 몇몇 단체들은 이번 여행은 도중에 테러리스트들이 화물을 탈취해 갈 수 있어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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