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술협회 제14대 지회장 선거에서 조각가 이희석(40·사진)씨를 새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씨는 지난 14일 삼산컨벤션웨딩에서 열린 선거에서 참석 회원 222명 가운데 120표를 얻어 향후 3년동안 울산미술협회를 이끌게 됐다.
 -이번 지회장 선거에 내건 공약은 무엇인가.
 "울산 미술인들의 염원인 시립미술관 조기 건립과 국제적 규모의 미술전시회 유치, 자체회관 건립기금 2배 이상 확보를 내걸었다. 또 울산시 미술대전을 전국적인 미술대전으로 확대하고 테마가 있는 주제로 한 단계 발전된 회원전 개최,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미술협회 사무국 이전도 적극 추진하겠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 추진방안이 있다면.
 "울산시립미술관 조기 건립의 경우 울산시-시의회와 적극 협의해 합리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적 규모의 미술전시회 유치도 울산미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협 내에 추진위를 구성해 적극 대처할 것이다. 회관 건립기금 확충은 대형건축물 건축주를 설득해 법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미술 장식품을 지역작가가 맡을 수 있도록 해 그 수익금의 일부를 회원사랑 기금으로 적립하면 가능할 것이다"
 -후보 3명이 입후보를 해 일부 분과의 지지를 얻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는 말도 들리고, 예술단체의 선거가 정치적으로 흘렀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데는 6년 전 출마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다른 후보는 처음 출마를 했지만 저는 6년 전에 출마했고, 그 당시 조금은 억울하게 탈락했다. 그때 투표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일부가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또 그동안 울산예총 사무국장과 처용문화제 사무처장으로 문화예술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행정 경험도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다. 신입회원 입장에서는 울산미협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섰던 것 같다"
 -앞으로 선거후유증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안은 있는가.
 "선거 후유증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세 후보가 울산미술협회의 발전을 위해 자신들이 봉사하기 위에 출마했다. 또 3년동안 회원의 신뢰를 받으면 다음 기회도 있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울산미술협회의 회원수가 부지기수로 늘어날 것이다. 이제 지회장이 되실 분은 자신의 작업만 열심히 해서 신뢰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단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발판을 가진 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협회가 경제적으로나 내실면에서 더욱 탄탄하게 지역사회에서 제 자리를 구축할 수 있다. 후유증에 관한 문제는 선거운동 과정 중 많은 회원들과 좋은 의견들을 나눴다. 이를 토대로 하나씩 투명하게 풀어 나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제가 정견발표 때 분명히 말씀 드렸듯이 노력하는 회원이 대접받는 미술협회, 함께하는 미술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선거과정 중 사사로운 개인감정은 금방 희석될 것이다"
 이 신임 지회장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공간아트 대표, 울산시 처용문화제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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