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울산지역사회는 "기업사랑"이란 화두를 풀기위해 각계가 지혜를 짜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울산이 산업수도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여해온 기업을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평가하자는 범시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울산은 자립경제를 지향하는 국가경제시책과 맞물려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어 정유,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이 육성되면서 국가 기간산업의 전초기지이자 국내최대의 공업도시로 성장·발전해 왔다.
 이렇듯 기업은 울산의 산업성장 및 경제발전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시민들에게 삶의 터전임과 동시에 지역발전의 원천이었으며, 그러한 역할과 기여도는 오늘날까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울산산업의 중심에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공헌을 해오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평가는 과연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 지역사회와 시민들은 잘하는 점과 좋은 점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도외시한 채 공해, 노사분규, 교통유발의 주범으로 매도하면서 반 기업 정서를 확산시켜왔다고 생각한다.
 "기업사랑 하기"는 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바른 이해와 제대로 된 평가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올 한해 울산상의는 기업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근간으로 하는 기업사랑하기에 모든 사업의 초점을 맞춰 추진해나가기로 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세부적인 "기업사랑하기운동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울산시 차원에서도 기업사랑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추진계획과 행정조치 사항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사랑하기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기업사랑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는 구체적인 실천만이 남았다.
 어느 계획이 더 좋은가, 누구의 생각이 더 훌륭한가 하는 식으로 사업을 꾸미고 포장하는데 열중하기 보다는 사업 자체의 목적과 본질에 충실하여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추진력의 결집이 필요할 때다.
 기업사랑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 속에서 기업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칭찬하고 격려해줄 때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은 분명 앞당겨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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