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한·일회담 관련문서가 전격 공개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일회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식민지 시절 강제 동원됐던 징용자 등 103만명에 대해 총 3억6천400만달러의 피해보상을 일본측에 요구해 3억달러를 받아냈으나 당시 정부는 사망자에 한해 1인당 30만원씩 지급, 받은 돈의 9.7%만 보상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일본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개인 보상 청구권을 강제 개발예산으로 "활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고 일본도 "보상금"이 아닌 "경제협력자금"임을 강조한 것으로 밝혀져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태평양전쟁 유가족단체는 이미 양국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벌이기로 하는가 하면 일부 공개된 한일협정의 교섭 내용과 식민 지배 피해자 보상 청구권 등을 두고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작금의 상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에서는 그에 따라 경제개발을 가져왔다는 "실효성"을 강조하고도 있다.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목소리.
 △십이월=얼마나 억울하고 비참하고 처참한 세월을 대충 합의해 무효화시킨 것을 잘못된 일이댜, 짐작은 했지만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이기에 분통이 터진다.
 △최고경영자=일제치하에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를 계기로 경제를 살린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지세요, 당신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 경제도 이 만큼 성장하지 않았을까요.
 △쿨0125=지난 30여년간 논란이 돼 온 한일협정 문건 공개가 이제와서 공개된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양국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며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가오리=당시 군사정부가 받은 거액이 징용피해자에게 거의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제 피해자들이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있을때 직접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합니다.
 △shewood1=그때 그렇게 안했으면 우리나라 경제발전이 지금에 와 있을까요?, 그 돈으로 고속도로도 만들고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모든 경제발전을 위해 사용된 점도 묵과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ayaya20=분명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하지 못한데는 잘못이 있다. 그러나 비록 피해자들의 눈물이 배어 있는 돈이지만 먼 미래를 본다면 국가 발전과 후손의 미래를 위해 경제 건설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kss6846=나라가 힘이 없어 이국만리에서 생사를 갈라야 했던 가엾은 이들을 이용해 경제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두번이나 아쁘게 했다. 당연히 그들에게 사죄하고 보상해 줘야 할 것이다. 나라가 국민을 이용한다면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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