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개표기가 울산지역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고장 나 개표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13일 오후 8시께 울산시 북구 호계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북구지역 개표장에서는 북구청장 전자개표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2시간 가량 개표가 중단되는 등 잦은 고장으로 개표종사자들은 물론 참관인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께 가장 빨리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였던 북구청장 개표가 예상보다 훨씬 느린 14일 새벽 3시께 완료됐다.

 또 울주군 개표장인 울주군민학생체육관에 배치된 전자개표기도 투표지가 겹치거나 개표기에 걸리는 등의 결함으로 투표지를 인식하지 못해 미분류 투표지가 속출했고, 이같은 현상은 남구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이외에 서울 아현1동 제3개표소에서는 유권자들에게 교부된 서울시장 선거투표용지 1천900여장이 개표기 집계결과 1천600여장으로 나와 300여표의 오차가 생기는 등 전국 곳곳에서 전자개표기 고장으로 개표작업이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하는 등 자동개표기가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 종전 수작업때 보다도 개표가 늦어졌다.

 한편 선관위는 전자개표기 650대를 제작, 전국 277개 개표소 중 275곳에 설치했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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