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은 작은 상처에도 쉽게 출혈이 발생하면서도 제대로 지혈이 되지 않아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혈우병은 가족 가운데 여성의 유전자가 자녀에게 전해지면서 질환이 나타나며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서 발병률이 높다.
 증세는 출생 직후부터 나타나는데 신생아의 배꼽에서 다량의 출혈을 볼 때가 있으며, 보행을 시작할 무렵 넘어져 타박을 입으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극히 작은 상처에서는 출혈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치아를 뽑은 후나 코피가 날 경우 대량의 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칫솔에 의해 잇몸이나 비점막의 손상으로 출혈이 발생하지만 잘 멎지 않는다.
 출혈이 되면 혈종이 생기기 쉽고 관절에 출혈하기 쉬운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무릎 관절이나 발 관절에 종창 및 동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고 관절의 기형이나 기능장애를 남기기도 한다.
 봄과 가을철에 출혈이 많아지며 때로는 뇌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혈우병 자체를 치유할 수는 없다. 일단 출혈이 시작되면 최대한 안정을 시키고 많은 출혈이 있을 것 같으면 수혈을 해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수혈을 하더라도 지혈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며 대개의 경우 적은 양의 수혈로는 별다른 효과를 보기 어렵다. 김병우기자 kb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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