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9일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에서 열릴 2006월드컵축구대회 최종예선 북·일전에서 "붉은 악마"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4일 총련과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각각 홈페이지에 축구응원 사이트를 개설해 붉은색 상의와 모자, 머플러, 타월 등 붉은색이면 뭐든지 가능하다며 응원단 복장을 붉은색으로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총련측은 9일 오후 사이타마스타디움 관중석에 마련될 북한응원단 좌석 통로에서 붉은색 대형 색지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북한 응원단석을 붉게 물들이자』고 말했다.
 사이트는 북한 응원단이 붉은 색종이를 양손에 든 채 앉은 자세로 『이겨라 조선』, 일어나면서 『이겨라』 라는 구호를 외치며 파도타기 응원을 할 것을 당부했다.
 총련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취주악대와 농악대, 초대형 인공기를 동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총련은 또 사이트 내에 △북한 대표선수에게 응원메일 보내기 △격려품 모집 △중계방송 안내코너 등을 운영중이다.
 응원메일 보내기 코너에는 북한 선수들의 분발과 승리를 기원하는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북한 선수들은 "타도 일본"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지난달 30일 윤정수(43) 감독의 명령으로 전원이 두발을 짧게 자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7시 2006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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