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잠금장치와 업주의 관리허술로 금품도난,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년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늘어난 울산지역 찜질방은 남구를 중심으로 현재 100여개소가 성업중이다.

 그러나 이들 찜질방은 탈의실 잠금장치가 허술한데다 관리원마저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금품도난과 성추행 등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변모씨(여·51)는 지난 18일 새벽 4시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모 찜질방에서 현금 100만원과 반지, 신용카드가 든 손가방을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울산남부경찰서는 지난 2일 울산과 부산지역 찜질방 등을 돌며 모두 35회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노모씨(35)를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처럼 찜질방 탈의실의 개인사물함 잠금장치는 숟가락만으로도 간단히 열릴만큼 허술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윤모씨(44·교사)가 남구 무거동 모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여대생(22)의 다리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역 찜질방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수십건이 발생하고 있으나 전해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씨(여·26·울산시 남구 삼산동)는 "피로를 풀기위해 가끔 찜질방을 찾고 있으나 남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고 관리도 허술해 불안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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