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주변 자취방세와 하숙비가 오르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있다.

 반면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일반 주택은 신학기를 한달여 앞두고도 거의 찾는 학생이 없어 빈방이 남아도는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20일 울산대학가 주변 학생들에 따르면 새해에도 부동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대학가 하숙비가 월 25만원, 자취방(원룸 포함)의 월세도 25만~35만원(보증금 별도)까지 올랐다는 것.

 울산대 인근 원룸(8평)의 경우 지난해에는 2천만원정도의 전세를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씩을 받고 있다.

 10평 원룸도 지난해의 경우 전세 2천500만원에서 올해는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5만원씩을 요구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학가 하숙비도 지난해의 경우 월 20만원 수준이던 것이 신학기부터는 5만원이 오른 2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 주변 집세가 강세를 보이자 학생들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거리 통학을 검토하는 등 방안 강구에 고심하고 있다.

 최모씨(23)는 "학생들이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자취·하숙방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다"며 "요즘 학생들은 깨끗한 곳에서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원룸형 자취방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가 일대의 원룸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생들사이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값싼 원룸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학숙집 주인 강모씨(49)는 "공공요금과 생필품값 등 물가가 많이 올라 하숙비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신학기때 방값을 올려 받지 않으면 일년 내내 방값을 인상하기 힘드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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