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들이 모기업의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개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모기업 노조의 파업은 찬물을 끼얹는 자해행위입니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섭 (주)진합대표이사는 "매년 반복되는 모기업의 노사분규로 협력업체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현대차 노사는 운명공동체인 협력업체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회장은 특히 "유명 브랜드를 가진 해외 메이커들이 국내시장을 파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우리사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며 "갈길이 먼 지금 무리한 요구를 내세우면 구태의연한 방법인 파업을 계속한다면 일반시민을 물론 고객들도 마음을 돌리지 않을까 큰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이회장은 "모기업의 생산이익은 단순히 모기업에 의한 매출이 아니라 협력사들도 함께 노력한 대가"라며 "현재의 협력사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모기업의 60%선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모기업 노조의 성과금 요구는 이들에게 엄청난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회장은 "모기업의 파업은 곧바로 수십만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 향후 어떤 경우에도 조업중단을 하지않겠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있음·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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