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지원한 후보들이 울산 북구의회 전체 의원정수 8석 중 5석을 차지, 차기 북구의회 의장으로 누가 선출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임 의장 후보로는 일단 이번 선거에서 재선고지를 밟은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받은 김진영 의원(37·송정), 한나라당을 등에 업은 류재건 의원(41·효문) 등 2명이 유력한 대상자로 압축되고 있다.

 또 전체 의원 8명 중 6명이 새 인물로 물갈이되면서 일반관례로 볼 때 재선의원 2명이 제3기 북구의회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을 번갈아 맡을 것이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김진영 의원은 "민노당 출신이 5명으로 과반수를 넘기 때문에 당정협의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원구성 이후 조율을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찬반투표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재선의원끼리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맡을 당위성은 없다"며 "내가 전반기를 맡더라도 계속할 수도 있고 다른 의원이 할 수도 있다"며 수적 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의향을 내비쳤다.

 김의원은 이와 함께 북구의회 후임의장이 될 경우 자신과 호흡을 맞출 운영위원장은 하인규 당선자(42·염포)나 김대영 당선자(42·농소3) 중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민주노동당 출신 당선자들의 반응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차기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을 민노당 출신이 차지할 경우 같은당 출신의 차기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류재건 의원은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정립을 위해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원만한 합의도출을 위해 당선자들과 의견조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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