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18일 오전 출근시간 만원버스 안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범인과 승객 등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저항운동단체 하마스는 사건 직후 AFP통신에 전화를 걸어 휘하 무장단체인 에제딘 알-카삼여단이 이번 폭탄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2달만에 처음이며 버스 안에는 다수의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폭탄 테러는 예루살렘 남부 외곽의 유대인 마을 길로를 떠나 예루살렘 도심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발생했으며, 폭발 당시 버스는 혼잡한 교차로 부근에서 신호 대기중이었다.

 예루살렘 경찰 대변인은 자살 폭탄 공격으로 "16~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 라디오는 테러범을 포함해 1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중태라고 말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수 있음을 시사했다.

 예루살렘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2일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혼잡한 시장에서 폭탄을 터뜨려 6명의 행인들과 함께 목숨을 끊은 뒤 2개월만 에처음이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발생 2시간만에 현장을 직접 찾아 시신들을 확인하고 팔레스타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샤론 총리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끔찍한 사건은 팔레스타인측이 연속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하고 "테러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론 총리는 특히 미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임시 국가 구상과 관련, "무슨 팔레스타인 국가를 거론할수 있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야세르 아베드 랍보 공보장관 명의로 성명을 발표, 테러행위는 이스라엘측에 팔레스타인 침공의 명분만 제공할 뿐이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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