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울산지역 포경재개 추진위원회"는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청을 방문해 이채익 구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포경 허용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 뒤 관계자들의 뜻을 모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포경재개 추진위는 "우리나라 포경어업은 울산 장생포와 방어진항을 본거지로 이뤄지다가 지난 86년 국제포경위원회의 포경 금지조치로 20년 동안 중단됐다"며 "이번 울산에서 열리는 IWC총회를 통해 포경이 재개될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라고 주장했다.
 포경재개 추진위는 또 "포경 금지조치 이후 일본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은 과학 연구 목적의 자원조사를 이유로 연간 700여마리의 고래를 잡아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간 100마리 정도의 조사 포경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경재개 추진위는 또 "올해 국제포경위원회가 울산에서 열리는 만큼 고래잡이 본거지였던 울산이 적극 나서 포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정부도 방관자적 자세에서 벗어나 당당히 포경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경재개 추진위는 현재 작은 고래들 때문에 바다 자원이 고갈되는 등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포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포경재개 추진위는 오는 23일부터 장생포 주민을 비롯한 울산시민들을 상대로 포경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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