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의 주중과 주말 흥행성적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극본 정현정·조현경, 연출 이재원)가 여전히 6~7%의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고 16일 시작한 수목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극본 김성희, 연출 조남국) 역시 첫 회 6.9%(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이어 17일에도 7% 시청률에 그쳤다.
 금요일 2시간 연속 방송하는 〈사랑공감〉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중년 시청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은 성공한 편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주말 성적은 화려하다. 타 방송사 메인뉴스와 경쟁하는 주말드라마 〈토지〉가 27.7%까지 올라섰고, 곧바로 방송되는 특별기획 〈봄날〉 역시 30% 내외의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더욱이 시청률 수치 이상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SBS 드라마국으로서도 이같은 극과 극의 상황에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 특히 조재현·송윤아·차인표 주연의 〈홍콩 익스프레스〉를 "히든 카드"로 여기고 있었는데 시청률 35%에 육박하는 KBS 2TV 〈해신〉의 흔들림 없는 1위 고수와 중반 이후 권상우의 분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MBC TV 〈슬픈 연가〉에 밀려 별다른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세잎 클로버〉는 조기 종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후속작 〈불량 주부〉 촬영이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S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정말 난감하다. 나흘 동안은 시청률표 받아보기가 겁날 정도다. 드라마 성적은 광고 판매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데, 한번 하강 곡선을 그리면 쉽게 회복되지 못해 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