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가 새해 벽두부터 비리사건으로 얼룩지자 울산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무원의 자정과 개혁을 실천하는 "클린행정"을 선포해 주목되고 있다.

 울산시와 5개 구·군 공직협의 연합단체인 울산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울공련)은 2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직협사무실에서 "깨끗한 행정·깨끗한 공무원상"을 구현하는 "Clean 행정"을 선포하고 실천을 다짐한다.

 울공련은 "새해부터 교육공무원 등 잇단 공직비리로 시민들에 불신감과 허탈감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공직사회 스스로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자는 인식아래 직협차원의 클린행정 선포식을 갖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울공련은 이같은 클린행정 실현을 위해 △부정부패 추방 △촌지안주고 안받기 운동 △외부의 압력과 청탁배제 등을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울산시와 구·군 단위직협도 이번주중 별도로 클린행정 선포식을 갖고 출퇴근 시간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클린행정 동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으며 시민들에게도 간담회 자료 등을 나눠주며 동참을 호소키로 했다.

 특히 6개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클린행정 신고센터"를 설치해 부패공무원을 신고·접수받는 한편 공직사회 내부고발도 활성화 해 수집한 정보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을 거쳐 집행부에 징계를 건의할 방침이다.

 울공련은 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거철이 임박해서는 직장협의회 차원에서 불법 선거운동 감시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울공련 관계자는 "이젠 공직사회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며 "시민들도 비리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적극 고발해 공직사회 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국 직협가운데 이같은 "클린행정"을 선언한 것은 울공련이 처음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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