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성 빈혈은 재생불량성 빈혈로도 불리며 골수의 기능저하로 인해 골수에서 만들어진 적혈구의 수가 부족하거나, 적혈구의 성숙 부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빈혈이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뼈속에 있는 골수의 조혈 조직이 망가지면서 적혈구 뿐 아니라 백혈구 및 혈소판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병이다.
 원인은 항생제, 농약, 살충제, 벤젠 등의 유기 용매나 한약, 세균 감염 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못 밝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적혈구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 빈혈이 생기고 백혈구가 불량해 병균이 들어와도 이기지 못한다. 또 혈소판이 부족해 피가 잘 멎지 않게 된다.
 빈혈은 대개 어지럼증을 동반하지만 오랜 기간 장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증상은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피가 모자란 상태기 때문에 심장은 이것을 보충하려고 더 자주 뛰고 세차게 움직이므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다. 심장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혈액속에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기 때문에 얼굴은 늘 창백하다. 특히 입술을 비롯한 얼굴과 살갗이 희어진다. 눈까풀을 뒤집어서 결막이 하얗게 나타난다.
 치료방법은 수혈, 항생제 치료, 혈소판제제 수혈 등이 있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여러가지 약물이 쓰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적합한 골수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대체로 형제의 골수를 이식해준다. 콩팥, 간, 심장 등 장기 이식과 달리 뼈속 일부 조직을 떼어내주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위험요소는 없다.
 무형성 빈혈은 서양 보다는 동양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서양 사람은 노인에게 잘 생기는데 반해 동양의 경우 젊은이나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우기자 kb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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