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제정한 경상보훈 대상자 4명이 결정 되어 오늘 시상식을 가지게 되었다. 장한용사, 장한 아내, 장한 미망인 그리고 장한유족등 4개부문으로 나누어 심사를 한 결과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한국전쟁의 피해자로 고난과 슬픔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를 한 사람들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귀중한 목숨을 버린 사람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주위에는 아직도 당시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또 유족들이 적지 않다는것 역시 잘 알지 못한다. 오늘날 우리가 이처럼 안정된 생활을 할수 있는것도 따지고 보면 나라가 어려울때 목숨을 바친 애국 지사들이 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들이 이들과 이들의 유족을 위해 한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동안 개인 삶이 어렵다는 핑계로 이들을 외면했고 또 국가 역시 이들을 위한 각종 법안을 만들었지만 이들을 돕는데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실제로 이번에 경상보훈대상자로 선정이 된 사람들의 삶을 보아도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는지 알수 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장한용사 부문의 오영춘씨는 6.25전쟁에서 부상, 어렵게 살아오면서 국가유공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를 위해 국가유공자 동지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장한아내부문에 선정된 박춘심씨도 6.25전쟁에서 중상을 입은 남편을 대신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상이자 집단촌을 건립했다. 그리고 장한미망인 부문의 김경자씨는 남편이 군에서 지뢰폭발로 순직, 어려움속에서도 새마을운동의 선구자가 되었다. 장한유족 부문에서는 김진술씨가 선정, 김씨는 보훈가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아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움속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는 그런 사람들이다.

 본사가 보훈의 달 6월에 이런 상을 제정한 것은 나라와 겨례를 위해 순국한 전몰군경 애국지사들의 장한 넋을 기리고 이들 유족들을 돌보자는데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들이 용기를 갖고 살아갈수 있도록 국가나 사회는 이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의 건강한 삶은 바로 우리사회의 안정과 건강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수상자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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