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 독일과 미국, 브라질과 잉글랜드, 터키와 세네갈 등 1차 서바이벌 생존자들이 21일부터 다시 한번 피할 수 없는 생존게임에 들어간다.

 특히 이들 8개팀의 생존목적인 2002년 한일월드컵이 바로 눈앞에 있기에 생존게임은 더욱 거세다.

 8강전 2번째 경기가 21일 8시30분 울산문수구장의 독일과 미국전.

 자국내 미약한 축구열기에도 8강에 올라 2002년 한일월드컵의 행운아인 미국은 전차군단 독일과 힘과 스피드의 싸움을 벌인다.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2회의 빛나는 전통과 선수 면면에서 독일쪽으로 승리가 기우는 것도 사실이지만 포르투갈과 멕시코 등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꺾은 미국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독일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을 치르며 12골을 넣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 때 8골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는 평균 1.3골을 기록한 셈이어서 심각한 골 기근이 문제다.

 그나마 세계적 골키퍼 올리버 칸이 4경기에서 1골만 내주며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게 독일의 힘이다.

 미국은 도노번, 비즐리의 스피드로 독일 측면을 뚫은 뒤 맥브라이드, 매시스가 결정을 짓는 전형적 공격루트를 택하고 경고누적으로 멕시코전에 빠졌던 헤지덕이 수비라인에 복귀, 짜임새를 더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브라질과 잉글랜드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신화창조에 나선 한국과 무적함대 스페인은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뚫고 광주월드컵 구장에서 22일 오후 3시30분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갖는다.

 또 양팀 모두 사상 첫 4강 진출을 노리며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세네갈과 터키는 이날 밤 8시30분 오사카에서 격돌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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