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0…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20일북중미 골드컵대회 예선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미국팀의 10대 선수 2명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한미전 경기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미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9살 동갑내기 랜던 도노반과 다마커스비슬리가 전날 관중 4만2천117명이 모인 로즈볼 구장에서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넣어 미국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두 선수는 올여름 월드컵 무대에서 뛸 꿈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 진영이 더 빠르고 체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에 의해 유린당했다며 한국팀이 전반 7분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승리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미 전국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신예 도노반과 비슬리의 활약으로 미국팀이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을 기록하면서 작년 서귀포에서의 친선경기 패배를 설욕했다고 전했다.

 투데이는 그러나 미국팀은 베스트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인지 경기내용이인상적이지 못한 반면 한국팀은 수적 열세(최진철 퇴장)에도 불구하고 이천수 등이미국 문전을 계속 위협했다며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골 결정력만 높이면 위협적인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블방송 CNN과 ABC 등 주요 공중파 방송도 경기종료 직전 교체된 비슬리가결승골을 잡아 미국이 한국에 신승했다며 비슬리는 이번을 포함해 국제경기 출전경험이 네차례밖에 되지 않는 신참이라고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데일리 뉴스지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골드컵 한미전에서 10대들의 골로 승리함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며 월드컵 본선 한미전의 승자가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패서디나 스타 뉴스지는 골드컵대회 출전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며 아레나 감독은 미드필더 크리스 아머스와 수비 제프 애구스에 관한 것을 노출시켰지만 한국팀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아레나 감독의 한가지 걱정거리는 체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 「거친」플레이를 하는 점이라면서 아레나는 『(골드컵 한미전에서) 많은 공을 밀어냈듯이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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