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궁의 영광을 재현한다"
 울산시양궁협회는 현재 협회장의 공석에다 우수 선수 이탈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문수국제양궁장 건립을 계기로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재현 및 전국체전 상위성적 입상으로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넘쳐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전인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일반부의 남구청은 지난해 대통령기 단체 1위, 실업연맹회장기 단체 1위 등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실업팀 최강팀.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청태가 인천 INI스틸로, 세계선수권 2관왕 출신의 이동욱 마저 대구서구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올들어 전력이 급속도로 약화된 상태다.
 남구청은 현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중인 주장 서한기를 주축으로 지난해 고등부 국내 랭킹 1위의 이헌정, 권오헌, 이헌창으로 진용을 새로 갖춰 전국체전 종합 2위를 노리고 있다.
 특히 차대세 에이스 이헌정이 현재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국체전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주종목 70m와 90m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선수권 단체 3위, 실업회장기 단체 1위에 올랐던 여자일반부의 현대모비스(감독 구자청)도 "에이스" 김경욱(코치)의 은퇴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모비스는 공주여고 출신의 유망주 손혜진을 비롯해 유화선, 최순옥, 주현정 등 신인 선수을 착실히 조련시켜 전국체전 종합 2~3위권에 입상, "양궁명가"를 재건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정보과학고(감독 도종률)도 올해 종별선수권 개인 3위에 오른 정경수를 비롯해 김준우, 박상진, 강재석 등 2학년생을 중심으로 단체전 3위, 개인종합 3위, 거리별 3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종합 2위에 오른 학성여고(윤광현)도 지난해 이상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용호 양궁협회 전무이사는 "초·중학교의 선수발굴이 잘 안돼 엘리트체육 저변확대가 어렵다"면서 "문수국제양궁장이 위치한 강남쪽 학교의 교기지정 및 대학부 팀 창단이 이뤄진다면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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