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페인간의 8강 경기에 10만명 이상의 울산시민이 울산 곳곳에서 장외응원에 가세해 "산업수도" 울산을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군다.

 월드컵 울산대회가 21일 열린 독일-미국간 8강전을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22일에는 문수경기장을 비롯해 호반광장, 동천체육관 등에서는 태극전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월드컵의 뜨거운 함성이 메아리치게 된다.

 특히 이날 울산시는 시민들의 월드컵 열기가 갈수록 고조됨에 따라 안전통제본부 등의 협조를 받아 문수경기장을 개방, 단체응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수경기장에는 이날 하루 5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 대형전광판을 보면서 태극전사들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줘 "네번째 울산경기"를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플라자가 설치된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에도 2만5천여명, 울산대공원 월드빌리지에 2만여명, 동천실내체육관 1만2천여명, 울산대학교 해송홀, 각 기업체 회의실과 강당 등에서 붉은 악마들이 단체 응원에 나선다.

 특히 문수경기장의 경우 경기장 안내와 질서유지에 주5일제 휴무 첫날을 맞아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휴무일을 반납한 시청 공무원 200여명이 보이지 않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울산지방경찰청 전경 3개 중대와 청소년월드컵 자원봉사단 100명도 문수경기장 관중질서 유지와 경기장 안내에 동참해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서포터할 예정이다.

 주부 박선옥씨(38·남구 옥동)는 "문수경기장에서 모든 울산시민의 정기가 빛고을 광주에서 서로 만나 승리의 기운으로 승화한다면 이 또한 영호남의 교류가 아니냐"면서 "영호남의 뜨거운 열기가 태극전사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4강진출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의 승리를 염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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