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지역의 견인차량들이 최근 사고다발지역의 차도나 인도 등에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가 하면 긴급출동시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으나 이에 대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21일 진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공장과 연계한 진주지역 견인차량 226대 중 상당수가 교통사고 발생시 출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고다발지역 차도나 인도 등에서 장시간 불법 주·정차를 하는 바람에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에는 견인차량이 3~4대씩 차도나 인도 등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고 사고발생 호출을 받으면 출동과정에서 난폭운전을 일삼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 견인차량들은 거의 같은장소에다 불법 주차를 시키고 있고 일부 차량들은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비상등을 켠채 차선을 멋대로 변경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다른 차량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서모씨(46·하대동)는 "왕복 2차로 강변도로에서 견인차량들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달려 공포감을 느꼈다"며 "견인차량들이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는데도 경찰의 단속손길이 못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견인차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운행 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난폭운전 근절을 위해 경찰과 협조해 단속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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