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에 이어 "누가 육영수 여사를 쏘았는가" 2편을 마련했다. 부제는 "나는 육영수 여사를 겨냥하지 않았다"(가제).
26일 밤 10시55분에 방송되는 2편에서는 육 여사 저격범으로 알려진 문세광의 수사과정에 통역의 자격으로 참여한 조 모씨의 인터뷰와 당시 수사기록을 토대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한다. 지난 1편에서는 당시 총성과 목격자 증언, 외교문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분석했고 최근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우선 프로그램은 조씨의 말을 빌려 사건 직후 문세광은 자신이 곧 풀려날 것을 믿고 있었다고 전한다. 문세광은 육 여사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육 여사가 사망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매우 의아해했다는 것. 조씨는 지금까지도 과연 문세광이 육 여사를 쏘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당시 TV 화면에 잡힌 문세광의 총구가 어디로 향했는지에 대한 화면 분석, 시물레이션 작업 등 과학적인 검증을 시도한다.
아울러 제작진은 최근 제작진에게 공개된 당시 수사기록의 일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도 전한다.
공개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당시 육 여사가 맞은 탄환은 박종규 경호실장에 의해 회수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탄환은 다른 탄환과 달리 문세광의 총에서 발사됐는지 여부에 대한 감정의뢰 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또한 사건발생 사흘 뒤 발견된 의문의 탄환 한 발도 문세광이 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수사기록에는 더 이상의 언급이 없다고 한다.
신용환 PD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라면서 "앞으로 시민단체와 연계해서 관계기관에 자료의 추가 공개를 요구할 예정이다. 육 여사의 두개골 상처에 대한 수사 등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