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최강"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선수단이 숙적 국민은행을 꺾고 국내 최고 권위의 제53회 대통령배전국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미포조선(구단주 최길선)은 25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 골을 기록한 전상대의 원맨쇼에 힘입어 라이벌 국민은행을 2-1로 제압했다.
 지난해 K2리그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면서도 국민은행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미포조선은 이로써 지난해의 불운을 말끔히 털어내고 국내 실업축구의 최강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날 대결은 실업축구의 양대산맥답게 공격축구와 수비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미포조선은 전상대, 정재석 등 강력한 공격라인업을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국민은행의 골문을 위협했고, 국민은행은 수비를 하다가 번개 같은 역습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5분 전상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하게 왼발로 때린 슛이 그물 바깥쪽을 때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미포조선은 10분 후 또 다시 전상대가 아크서클 중앙에서 찬 볼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파도치듯 공격을 주도한 미포조선은 전반 인저리타임때 상대진영 중앙에서 박희완이 오른 발로 강하게 차올린 볼을 달려 들던 전상대가 골문 왼쪽 구석을 보고 강하게 때린 슛이 그대로 그물에 빨려 들어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한 국민은행을 맞아 후반 10분께 안승익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허용, 김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후 공방전을 거듭하다 연장전에 돌입했다.
 미포조선은 연장 3분께 국민은행의 김재구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해결사" 전상대가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회 예선 2조 1위로 32강전에 오른 현대미포조선은 광운대(2-1)을 꺾은 뒤 16강전에서 수원시청(1-1)과 승부차기(4-2)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승하고, 8강전에 올라 중앙대(1-0) 창원시청(2-0)에 이어 국민은행까지 일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상은 최우수 선수상에 "해결사"전상대, 수비상에 천정희, 골키퍼상에 양지원 선수가, 지도자상에 조동현 감독, 유진회 코치가 각각 수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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