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에 대한 재점령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중동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3일부터 예비군을 비상소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아모스 야론 국장은 22일 이스라엘 공영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재점령한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에 대한 이스라엘의 민간통치가 뒤따를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테러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자치도시에 대한 재점령에 나서 요르단강 서안의 8개 자치도시 중 헤브론과 예리코를 제외한 6개 도시 즉, 베들레헴, 예닌, 라말라, 나블루스, 툴카렘, 칼킬야 등을 장악하고 있다.

 야론은 대이스라엘 공격이 멈출 때까지 필요한 만큼 팔레스타인 자치도시를 재점령하겠다는 내각의 21일 결정을 언급하면서 만일 진행 중인 이 작전의 결과로 지상군이 장기 주둔하게되고 군이 민간의 필요성에 회답해야한다면 우리는 이를 검토해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스라엘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석협상대표는 이스라엘이 불 속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자치도시를) 재점령하고 PA를 파괴해 민간정부로 대체하려는 것이 이스라엘의 계획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베드 라보 PA 공보장관도 이스라엘이 민간정부로 불리는 체제를 통해 서안지구내 군부통치를 실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는 PA를 끝장내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세운 계략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예루살렘·가지시티·라말라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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