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육상연맹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주력인 울산시청을 내세워 금 6, 은 3, 동 2개 등 10개 이상의 메달을 거둬들여 종합 13위를 목표하고 있다.
 체전 때마다 메달을 따냈던 학성고와 울산고, 울산여고 등의 고등부팀이 2년 전부터 선수수급 악화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업팀인 울산시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적인 아쉬움이다.
 15년간 지휘봉을 잡고있는 이정구 감독이 이끄는 울산시청은 국가대표 선수 4명이 포진한 자타가 공인하는 실업 최강팀. 전국규모 대회 출전 때마다 최하 5종목 이상에서 우승을 수확하고 있다.
 경보 20㎞의 김미정은 국내에서는 대적할 적수가 없는 지존. "전국체전 8연패 달성"이라는 유일무이한 자신과의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1시간33분03초의 한국신기록 보유자. 올해 고베 아시아경기대회에서 3위에 입상해 녹록치 않은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100m 허들의 국가대표 이연경도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신기록(13초47)이 한달 전 부산국제대회에서 깨졌지만 전국체전 4연패 왕관 자리는 내주지 않을 태세다.
 국내 장대높이뛰기 랭킹 1위 김세인은 지난해 충북체전에서 장대높이뛰기 금과 멀리뛰기 은메달을 따낸 여세를 몰아 올해도 역시 이 부문에서 금·은 획득이 목표다.
 투헤머 한국신기록(67m05) 보유자이자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이윤철은 "자다가 일어나 던져도 우승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국내에서는 절대강자. 지난해 충북체전에 이어 올해 2연패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투포환 종목의 한국신기록 보유자(18m47) 김재일도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자.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울산시청에 입단한 김재일은 지난해의 부상에서 벗어나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어 체전에서 재기를 노린다.
 지난해 전국체전 멀리뛰기에서 한국신기록 보유자(6m38)을 금메달을 따냈던 현 국가대표 김수연도 자신의 기록을 깨트릴 만한 적수가 없어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밖에 멀리뛰기의 김세인, 세단뛰기와 멀리뛰기의 김수연, 200m 허들의 이연경, 높이뛰기의 이은주, 원반던지기의 이연경(동명이인) 등에게도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구 울산시청 감독은 "매년 최고의 선수를 데려와 조련하고 있다"면서 "올해 울산 전국체전에서 6~7개의 금메달을 따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주 시육상연맹 전무이사는 "울산육상은 초등학교팀이 매우 취약한 탓에 중·고등학교로의 연계육성이 안돼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 엘리트 체육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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