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3일 "난치병 어린이를 도웁시다"에 보도됐던 현서(연골무형성증) 어린이가 제일병원의 도움으로 8일 키를 늘리는 수술을 받았다.
 현서는 이날 1차로 무릎 윗쪽부분의 뼈를 잘라서 늘리는 수술을 받았으며, 일주일 후부터 고정장치를 착용하고 매일 1mm씩 뼈를 늘리게 된다.
 수술직후 2~3개월동안 장치를 이용해 뼈를 늘린 다음 2개월동안 고정장치를 착용하고 회복기를 가지게 되며, 이번 수술로 8~10cm정도의 키가 자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술의 경과에 따라 팔과 무릎 밑쪽도 같은 수술을 받게 되며, 모든 수술을 마치게 되면 현재 80여 cm인 현서의 키는 110cm정도까지 자랄 수 있게 된다.
 현서의 주치의인 이종민 정형외과 과장은 "현서의 휘어진 골격을 바로 잡고 핀을 박아 뼈를 늘려주는 수술을 시행했다"며 "현서가 성장기이기 때문에 수술 경과에 따라 키가 더 자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일병원은 한번 수술하는 데 재료비와 치료비 등 1천500~2천만원 가량 들어가는 수술을 무료로 시행해 주기로 했다.
 나눔울산 의료봉사단장인 배양규 제일병원 원장은 "예전에는 연골무형성증의 치료법을 몰라 그대로 살아갔지만 지금은 수술을 통해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며 "현서가 이번 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술실까지 씩씩하게 걸어 들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현서는 "수술이 끝나면 피자가 제일 먹고 싶다"고 말했다.
 현서가 수술실에 들어간 뒤 현서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의 현서 모습에 대한 기대로 눈물을 보였던 현서어머니는 "현서가 수술을 하고 싶어했다"며 "현서가 수술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샛별기자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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