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등으로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

 울산대학교 취업정보지원실의 경우 평소 방학에 비해 학생들의 부업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공지한 뒤 채용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소 5일에서 15일로 무려 3배나 길어졌다.

 조가희 부업담당은 "평소 방학때 같으면 기말고사가 끝나기 보름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문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몰렸는데 이번 방학에는 조용하다"며 "또 지원실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직접 추천해 주는 경우에도 급여나 근무시간, 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고는 거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대학측에 아르바이트생 채용을 의뢰한 업체들이 채용내용을 제대로 알렸는지 다시 확인하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고 덧붙였다.

 정모씨(여·대학생)는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월드컵 경기를 보거나 응원하러 다니느라 계속 미루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빙처럼 많은 시간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것 보다는 설문조사, 시험감독, 과외 등 "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하는 경향도 짙은편"이라고 말했다.

 중구 우정동에서 주유소를 하는 신모씨는 "정보지에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를 낸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문의전화 한 통 없다"며 "월드컵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래도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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