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기가 일선 학교의 기말시험 일정을 변경시켰다.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대회에서 파죽지세로 승리를 챙기며 4강에 진출, 6월말까지 월드컵의 응원열기가 지속되자 일선 학교들이 7월1일부터 잡혀있던 기말시험 일정을 변경했다.

 특히 정부가 오는 7월1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자 1일부터 기말시험을 시작, 3일까지 치르기로 했던 중·고교는 시험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앞서 지역 중·고등학생들은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으로 국민이 하나가 됐으며 또 월드컵이 홈경기로 치러지고 있는 점, 그리고 월드컵이 또 하나의 교육장으로 활용가치 등을 이유로 들어 기말시험일정 변경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시점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응원전에 참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6월말 또는 7월1일부터 시작되는 기말시험일정이 1주일, 또는 2~3일 연기해도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측은 7월1일 임시공휴일 확정이전에는 시험일정 변경 학교가 통보되지 않았으나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많은 학교가 일정변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가운데 월드컵일정을 감안, 상당수 학교들이 오는 7월1일부터 기말시험을 준비해 왔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