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0대 여성이 의료기관에 동결상태로 보관되어 있던 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이용, 인공수정에 성공한 뒤 남자아이를 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남편이 살아있을 때 남긴 정자를 이용해 출산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의 여성은 지난해 5월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으나, 법률상 남편의 사망으로 부부관계가 소멸됐다는 점에서 아이는 사망한 남편의 자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여성의 남편은 지난 1999년에 숨졌다.

 이에 따라 여성은 이달들어 출생한 아이와 사망한 남편간의 친자확인을 요청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언론들은 정자를 반영구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의학이 발달한 시점에서, 과연 생전의 남편 정자를 이용한 출산이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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