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과 완벽한 연기호흡을 맞추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도 취직에 실패한 '엘리트 백수' 역할로 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백수의 아픔까지 전하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비로소 얼굴을 알리게 됐지만, 그는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중고신인'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여러 편의 연극, 영화 <해안선>과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신입사원>은 그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었다. 범상치 않은 생김새로 그동안 '비장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으나 코미디는 이번이 처음. <신입사원>에도 예정에 없던 오디션을 통해 긴급 투입돼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게 됐다.
<신입사원>은 그에게 배우로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 드라마에서도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등장하는 탓에 맨 얼굴로는 아직 몰라보는 사람이 많지만, '성태'라는 배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극중 동료 백수 에릭이 취직을 한 뒤 홀로 쓸쓸히 백수 생활을 계속하게 되자,시청자들이 "성태도 취직시켜달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을 정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바람과 달리 그는 극중 취직을 못 하고 '폐인'이 되어 방황하다 결국 자살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바닥까지 떨어져 아픔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혹시 성태가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쪽으로 가도 끝까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