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예술사가 쿠르트 쿠젠베르크(1904~1983)가 유럽의 역사와 문학작품, 통계자료, 증언, 에세이, 회고록 등에 나타난 침대를 예찬하는 글들을 모아 엮었다.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괴테, 쇼펜하우어, 린유탕, 칸트, 조이스, 안데르센 등 동서양의 작가와 철학자, 화가들이 쓴 침대에 관한 시와 소설, 에세이, 잠언들이 소개돼 있다. 이 책의 원서 속표지에는 "침대 속에서 읽을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99쪽. 8천원. 시공사.

 시선

 ▶에세이집 〈풍경〉의 저자 원성 스님이 어머니인 금강 스님과도반이 돼 함께 한 인도 여행기. 190여장의 사진과 글을 통해 부처가 태어난 룸비니 동산과 생전에 오래 기거하던 기원정사, 화장탑이 모셔진 사원 쿠시나가라, 최초의 불교사원 죽림정사 등의 성지를 소개했다. 특히 동자승을 그리는 화가답게 구걸이나 장사를 하는 가난하지만 맑은 미소와순백의 영혼을 가진 인도의 아이들을 여러 컷의 사진에 담았다. 스님의 의도대로 "깨끗한 영혼의 울림"이 잘 담겼다. 264쪽. 9천원. 이레.

 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

 ▶노무라 아쓰시 지음. 김소운 옮김. 벨기에 거주 회사원인 저자가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영국에 걸쳐 고흐의 삶의 궤적을 찾아나섰다. 고흐가 태어난 네덜란드의 준데르트, 화상(畵商)으로 일하며 실패한 첫사랑에 방황했던 런던, 성직자의 길을 걸었던 네덜란드 에텐, 전도사 생활을 했던 벨기에 보리나주 탄광촌,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벨기에 브뤼셀, 안트베르펜, 네덜란드 드렌테, 파리에서의 작품 활동, 밝은 태양과 색채를 찾아 떠난 남프랑스의 아를, 그가 입원했던 생레미 드 프로방스의 정신병원, 파리 근교 오베르-쉬르-우아즈의 묘지 등 그의 삶의 자취들을 직접 답사한다. 316쪽. 1만5천원. 마주한.

 개미가 날아올랐어

 ▶이성실 글. 이태수 그림. "자연과 만나요" 시리즈의 둘째권. 이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동물들과 어린이가 반갑게만나 어울리도록 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초여름 개미의 짝짓기부터 산란, 천적들과의 싸움, 겨울잠을 거쳐 다음해 초여름 새로운 짝짓기를 준비하기까지 개미의 한살이를 편안한 글과 섬세한 세밀화로 보여주고 있다. 34쪽. 8천원. 다섯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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