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남면과 양북면 주민들이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가 추진중인 사원주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월성원자력본부와 주민들에 따르면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원에 들어설 신월성원전 1, 2호기를 위한 부대시설로 건립될 550가구 규모의 아파트 형태 사원주택을 인접한 양북면과 양남면이 서로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양 지역 주민들은 사원주택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면 상가형성 및 학교유치 등 경제효과 뿐 아니라 직·간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남면 주민들은 "양북면에는 "원자력발전소 반대투쟁위"가 구성돼 원전사업에 부정적인 태도을 보이는데 사원주택을 유치할 자격이 있느냐"며 자신들이 유치하는 게 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양북면 주민들은 "현재 월성원전 후문이 양남면 쪽으로 나있어 경제적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신월성원전 1, 2호기가 양북면에 건립되는 만큼 우리 지역에 사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월성원전 사원주택 문제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돼 양 지역 출마자들이 공약사항으로 내걸기도 했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사원주택 부지는 주민간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사원 자녀의 교육문제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두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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