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들이 마라톤대회를 통해 편견 없애기에 나섰다.

1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정문. 지체장애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지체장애인 등 200여명이 비장한 각오로 힘차게 내달렸다. 휠체어를 혼자서 탈 수 있는 장애인은 직접 달리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사)울산시지체장애인후원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마라톤에 참가했다.

보행이 힘겨운 장애인들도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 보기라도 하듯 힘닿는 데까지 마라톤 행렬에 동참했다.

시청을 출발해 롯데마트굠현대해상굠목화예식장굠롯데백화점 광장에 이르는 코스를 달린 마라톤 행렬은 일반인들의 걸음걸이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더뎠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완주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날 지체장애인 마라톤대회는 제2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울산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울산시지체장애인후원회(회장 허남윤) 주최로 울산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철광) 구·군지부마다 30명씩 200여명이 참가했다.

허남윤 회장은 "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여 확대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의식개선을 제고하기 위해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마라톤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진흥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국제휠체어대회 대표선수는 대회 선언문에서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울산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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