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급 면허를 가진 고급 해기사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30세 이하 2·3급 항해사 및 기관사 비중은 56%로 지난 1991년의 42%에서 1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선박운항과 선원 지도, 감독 등을 관장하는 30~39세 1등 항해·기관사는 지난 1991년 37.5%에서 지난해말 15.8%로 급감한 반면 40세 이상 고급 해기사들은 지난 1991년 20.5%에서 2001년도에는 28%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1·2급 면허 소지자들의 평균 연령도 사상 최고치인 52세를 넘어섰다.

 또 대학을 갓 졸업한 초급 해기사중 60%가 병역 면제를 위한 의무 승선기간 3년이 지나면 승선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남은 해기사중 20~30%도 승선 5년 이내에 해상 관련 육상근무로 이직하거나 선박 관련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 해기사들의 이같은 고령화 현상은 대학을 졸업, 해기사 면허를 소지한 20대 초급 해기사들이 육상 근무와 임금 차이가 많지 않은데다 연간 8개월 이상을 선상에서 생활해야 하는 등 근로 조건이 나쁘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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