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등 울산지역의 물가가 싱가포르 등 타 경쟁항만에 비해 비싼데다 업계난립에 따른 덤핑판매 등으로 선용품 공급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26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 울산항 입항 선박에 판매한 선용품 공급실적(유류제외)은 모두 1만5천398건에 1천473억6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5% 인상한 반면 금액은 6%가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선식과 화장지 등 내국물품이 8천91건 161억여원으로 전년 대비 40%(금액면), 양주 담배 등 외국물품이 3천423건 113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각각 늘었다.

 반면 유류를 제외한 기타품목의 경우 3천884건 1천198억여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했다.

 세관은 울산지역의 물가가 싱가포르나 홍콩 등 경쟁항만에 비해 비싼데다 최근 들어 선용품업계가 난립양상까지 보이면서 과다 출혈경쟁으로 덤핑행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류의 경우도 지난 5월말 현재 3천915건에 1천227억7천700만원을 공급, 전년 동기의 3천983건 1천356억9천200만원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각각 1.7%와 9.5%가 줄었다.

 세관 관계자는 "울산지역 유류가격이 비싼데다 올초 현대자동차의 부분파업으로 다량의 유류가 공급되는 자동차운송선박의 입항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이 선박 신조에 치중하면서 수리선박 입항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유류판매실적이 줄어든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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