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 항상 슈퍼스타들의 무대가 돼왔던 월드컵대회가 이번에는 스타들은 사라지고 한국팀 등 팀플레이를 앞세운 팀들이 약진한 대회가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회도 지네딘 지단,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티에리 앙리, 프란체스코 토티, 마이클 오언, 가브리엘 바트스투타, 라울, 엘 하지 디우프 등 쟁쟁한 세계적 스타들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스타가 된 것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누구보다도 한국팀은 선수 개인들이 아니라 팀 전체가 집을 침범당한 병정개미떼처럼 상대방에게 몰려드는 파괴적인 플레이를 선보임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에는 주장인 홍명보 선수 등 스타들이 있으나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꺾은 것은 팀 전체의 집단적인 힘이었다고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터키도 스타가 없는 팀이라고 지적하고 하칸 수쿠르가 처음에는 스타처럼 행동하려고 했으나 사산 사시, 하칸 운살, 일이레이 마스투르크 등이 팀플레이를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또 열심히 노력했지만 무명이었던 미국팀이 예기치 못했던 약진을 하는 등 세계축구는 탁월한 개인들의 경기에서 팀경기라는 축구의 시초로 돌아가는 추세라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이같은 추세는 선수들이 10년전보다 더욱 강인한 체력과 놀라운 속도로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공을 다시 빼앗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스타들이 운신할 수 있는 공간과 빛을 발할 시간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대회는 과거 스타일의 플레이메이커들이 퇴조하고 스트라이커들이 더큰 각광을 받는 추세를 보였다고 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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